범아인들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후기. 퀸 만세! 프레디 머큐리 만세!

안녕하세요. 범아인쇄 블로그 지기입니다. 오늘은 최근 개봉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한국에서 퀸 인기가 높다는 건 알고 있는데, 영화가 이렇게까지 인기를 끌 줄 몰랐어요. 미국에서는 박스오피스는 1위에 올랐다고 하네요. 

범아에도 영화,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있어요. 블로그 지기도 그중 한 명이고요. 밴드를 했던 분도 있죠. 그래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봤을 것 같은 분들을 찾아갔는데, 역시 보셨더군요. 그래서 그분들께 영화 관람 소감을 받아봤습니다. 

영화 관련 정보를 더 얻고 싶은 분은 아래 기사를 읽어보세요. 배순탁 작가님이 쓴 기사인데 아주 유익합니다. 퀸을 향한 무한 애정도 느낄 수 있고요. 

씨네 21 기사 :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91552

범아인들의 보헤미안 랩소디 관람기

1. 하정우 닮았다는 코멘트 넣어 달라고 은밀하게 요구한 안대리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활동했던 레전드 밴드 퀸의 숨겨진 이야기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숨겨진 프레디 머큐리의 쓸쓸하고 외로웠던 인생 이야기가 제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무엇보다 퀸의 음악들을 영화관의 빵빵한 사운드로 들을 수 있던 게 영광스러웠어요. 

압권은 마지막 1985년 라이브 에이드 공연 장면! 이제까지 유튜브에서만 봤던 저에게 영화 속 공연 장면은 굉장한 전율을 선사했어요. 웅장한 사운드, 수많은 관객, 프레디의 동작 하나하나까지 재현한 디테일한 연출, 심지어 피아노 위에 있던 맥주와 콜라, 촬영 스태프들 옷까지 놓치지 않은 철저한 고증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여주인공 루시 보인턴 알러뷰. 

추가. 개발자 안 군의 제보

노안호진 님의말 : [2018-11-07 11:26:43]

안대리님이 그 영화 보시고 2층 전자렌지 앞에서 이틀째 퀸 노래 부르십니다. 대낮부터 많이 취하신 줄 알았어요. ㅋㅋㅋ

블로그 지기 님의말 : [2018-11-07 11:27:05]

또 부르면 동영상 좀 찍어주세요. ㅋㅋ 블로그에 올리고 싶어요. 

2. 퀸알못은 아니라고 자부했던 블로그 지기

어릴 때 히트곡 모음집을 열심히 들어서 나름 퀸 팬이라 자부했던 저를 놀라게 한 영화예요. 예고편 보고 극장판 서프라이즈 또는 비슷한 멤버들이 립싱크 하는 뮤직비디오 같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대 이상이었어요. 배우들이 실제 멤버들과 정말 닮았어요! 브라이언 메이 역할 맡은 배우 보면서 많이 웃었어요. 차와 사랑에 빠졌다는 로저 테일러 노래 놀리는 장면도 웃음 포인트. 영화에 계속 나오는 고양이들도 귀엽고요. 

라이브 에이드 장면은 계속 입 벌리고 봤어요. 당시 목 컨디션이 별로였던 프레디 머큐리가 갑자기 최고의 보컬을 들려주잖아요. 어찌나 감동적이던지. 영화 끝날 때 ‘Don’t Stop Me Now’가 나오는 것도 좋았어요. 주변에서 스크린 엑스로 보는 게 재밌다고 해서 2차 관람을 할 예정입니다. 퀸 만세! 프레디 머큐리 만세!

3. 날씬했던 과거를 추억하며 수줍게 옛날 사진 꺼낸 디자이너 A

프레디 머큐리의 외로움, 공허함을 보면서 연민이 느껴졌어요. 영화적 완성도나 팩트를 떠나 마지막 20분 공연 장면만으로도 엄청났어요. 유튜브로만 보던 라이브 에이드는 실제로 현장에 있는 느낌이었는데 너무 벅찬 마음에 눈물이 날 정도였죠. 영화로 공연의 현장감을 생생하게 표현한 게 신선했어요. ‘We Will Rock You’ 장면에서는 같이 장단 맞추면서 노래 부르고 싶었는데 소심하게 고개를 까딱거리는 거로 만족했어요. ㅋㅋㅋ

퀸이라는 밴드를 잘 몰라도 워낙 귀에 익은 노래가 많아서 몰입감이 높은 것 같아요. 같이 간 아내는 ‘퀸알못’인데 상당히 재미있어했어요. 나중에 유튜브로도 퀸을 찾는 걸 보니 꽤 감동했나 봐요. 관객들이 영화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도 뮤직비디오랑 노래 듣느라 일어나질 않더라고요. 마블 영화 쿠키 영상 기다리는 것과는 대조되는 영화의 여운을 즐기는 분위기. 화면 크고 사운드 빵빵한 극장에서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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